Category

(2008-02-02 10:48:50, Hit : 12588, Vote : 2802)

walt_disney_hall_1.jpg (120.7 KB), Download : 99

http://en.wikipedia.org/wiki/Itzhak_Perlman

Walt Diseny Hall 방문기

아는 지인께서 월트 디즈니 홀의 음향을 크게 칭찬 하셔서 근래들어 재즈만 즐기던 저도 덩달아 Walt Diseny Hall 공연 정보를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눈에 딱 들어오는 것이 Itzhak Perlman 의 공연인데 벌써 모든 공연이 SOLD OUT 이고 다른 공연을 보아야 하나라고 생각하던 차에 다른 지인분께서 티켓을 양도해 주셨습니다. 자리도 제법 좋아서 2층이지만 벽을 타고 무대 앞까지 거의 다나온 자리의 가장 앞자리였습니다. Itzhak Perlman 의 음반중 몇개는 제가 자주 듣는 음반이기도 해서 막연한 기대가 있었지요^^ 더군다나 프로그램 마져도 저와 친숙한 것들입니다.

Bach 바이얼린 소나타, Mozart, Brahms

지인의 말로는 큰 사진기를 못들이게 한다기에 똑딱이만 가져 갔는데 가져 갔었어도 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홀의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재미 있는 점은 관객의 상당수가 머리가 희고 나이드신 노부부들이 많았습니다. 한눈에도 세상 곱게 사시는 분들 같았는데 빈자리가 거의 안보이는 것이 Itzhak Perlman 의 인기를 반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Bach의 곡이 끝나고 늦게 오신 분들이 그제서야 들어와서 자리에 앉으시더군요. 옆에 계신 할머니가 이런 저런 말을 건네는 데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Bach violin concerto는 편성이 비교적 작은데 굉장히 부드러운 소리가 인상적이였습니다. 다른 홀에 비해서 울림이 많지만 명료함을 잃지 않는 것이 Walt Diseny Hall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 처럼 반원을 그리면서 각 연주자가 앉는데 Bass 연주자들은 높고 그리고 울림이 더 많을 것 같은 높은 나무통 위에 앉게 되어서 그것이 혹시 저역을 확장하는데 영향을 주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첫인상은 항상 실연을 들을때 느끼는 것 처럼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Bach violin concerto에서는 Itzhak Perlman 씨께서 직접 연주를 합니다. 다른 곡에서는 지휘만 하구요. 훌륭한 시디를 틀어 놓은것 처럼 연주가 아주 완벽합니다. 연주나 음질이나 매끄럽기 그지 없더군요. 훌륭한 홀의 설계로 인해서 기침소리마져도 아름답에 울려 퍼지는 것 같았습니다.

전문가 몇명에게 물어보니 Walt Diseny Hall의 음향 수준은 그냥 보통 정도이다 라고 말을 하더군요. 한결 같이 Orange County Performing Arts center, http://www.ocpac.org/ 의 음향을 크게 칭찬 하더군요. OCPAC의 경우는 연주하는 곡에 따라서 연주무대의 맞은편에 있는 음향판을 조절한다고 합니다. 조만간 방문후 방문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공교롭게도 Itzhak Perlman 의 연주전날 지인이 티켓을 주었지만 가지못한 Mozart의 마술피리 공연이 이곳에서 열렸더군요 -.-.

The Renée and Henry Segerstrom Concert Hall at the Orange County Performing Arts Center in Costa Mesa

천장이 이렇게 생겨서 마치 horn스피커 처럼 음의 회절이나 반사를 고려한 굉장히 시각적으로 보아도 훌륭해보이는 설계였습니다. 그를 반영하듯이 소리또한 훌륭했구요. 예전 Paris에서 크리스마스 이브날만 개방한느 성당에서 하는 연주를 들은 적이 있는데 울림은 굉장히 좋았지만 그 울림때문에 조금 음악이 왜곡되는 면도 있었는데 Walt Diseny는 굉장히 울림을 잘 튜닝해 놓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일반 시청자들의 방도 그렇게 한다면 더 좋은 소리가 날 것 같더군요. 그렇게 하신분을 보기도 했습니다만.

Mozart 의 Symphony No.35 가 되면서 조금 편성이 커집니다. 중고역의 해상력을 유지하면서 부드럽게 힘들이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나오는 저역은 고능률 스피커가 아니고는 내기 힘든 저역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물론 쓰는 스피커 들은 대부분 현대 스피커들이지만 Solid state 앰프보다는 진공관의 저역에 좀더 가까운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Mozart 곡이 끝나고 휴식시간입니다. 성성한 백발의 노인분들이 쏟아져 나와서 Garden에서 싸온 음식을 먹는 모습이 한두번 오신 것 같지 않더군요. 저도 뭐라도 싸올걸 하고 후회를 했지요. 마치 오지 말아야 할 곳을 온것 처럼 나이들이 대부분 많으셨어요(아침 시간이라 그런가 라고도 생각해보았지요)

정원을 돌아 다니면서 이것 저것 사진을 찍어 봅니다.

역시나 3번째에 브람스 곡을 넣은 이유를 알겠더군요. 브람스의 연주는 정말 감동이 저절로 밀려오는 정말 좋은 연주였습니다. 소리또한 더할나위 없이 좋았구요. 모차르트보다 좀더 편성이 커져서 Bach, Mozart, Brahms 순으로 무슨 사용하는 시스템의 앰프를 바꾸어서 다이나믹이 커지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악기군이 많아 지고 곡이 브람스로 바뀌니 Bach 만큼의 부드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커진 편성덕에 밀도감이 굉장히 증가 했습니다.

Itzhak Perlman 씨는 다리가 불편해서 인지 목발을 집고 나오셨는데 그래서 인지 박수소리가 더욱 힘차고 컷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는 길에 차에 타서 음악을 트니 상대적으로 중고역이 부각되어서 들리는군요. 오디오 재생에 있어서 굉장히 힘든 부분은 역시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 부드럽게 나오는 저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 하루였습니다.

예전에 방문했을때 찍었던 사진 몇장을 첨부 합니다.